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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청춘의 십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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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초대/영화·드라마+전체보기

청춘의 십자로(1934)

제작연도 1934년
제작사 금강키네마
제작 박창수, 이형원
기획 이원용
각본/감독 안종화
촬영 이명우, 손용진
현상 이명우
출연 이원용 신일선 김연실 박연(박창수) 박제행 최명화 이복본 문경심
개봉 조선극장 1934년 9월 21일


1930년대의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가 최근 극적으로 발굴되어 김태용 연출, 박천휘 작곡에 조희봉 변사의 만남으로 재탄생하여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무료상영을 하게 됐다.(국제영화제 상영 전 7월에 서울에서 두차례의 상영이 있었던 것 같다.)

도쿄걸이 끝나고 10시까지 선착순 무료입장, 상영이 끝나면 11시가 넘어서 집에 갈 일이 걱정이라 고민을 좀 했지만 이 때가 아니면 언제 30년대의 영화를 보겠냐는 생각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져나간 야외상영장에서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었다.


관객들이 적어서인지 영화 시작 전 사탕을 나눠주면서 하는 호객행위는 너무 금방 끝나버렸고... 사람이 많거나 적거나~하며 시작 된 변사의 말과 함께 악단의 연주에 맞춰 두 배우가 무대에 나와 노래를 하면서 청춘의 십자로는 시작했다. 영화 화면과 변사로만 이뤄진 줄 알았던 그 때의 영화관은 현장에서 들려주는 생생한 악단들의 연주와 배우들의 노래도 함께했다.
△ 상영 시작 전 사탕과 전단지를 나눠주며 호객행위 중이신 분들.


생소한 체험이었고 또 관객의 숫자는 적었지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제까지 영화를 보면서 관객 반응이 제일 좋은 영화였고, 관객들의 매너도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영화 화면과 배우들의 연기에 맞춘 변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 때 당시의 영화는 변사의 말주변에 따라서 영화가 더 즐거워지거나 했을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들의 능력 만큼이나 변사의 능력도 영화 흥행에 한 몫 했을 듯!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변사를 맡으신 조희봉씨 덕분에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늦더라도 보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안보고 그냥 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 필름 손상으로 이야기의 한도막이 잘려나갔다는데- 그럼에도 이야기 진행상의 어색함이 없는 것이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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